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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자료 <기사> 조선일보 "어, 시립병원이 깔끔해졌네 "
관리자
2004-12-18 오전 9:58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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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어, 시립병원이 깔끔해졌네 "
 
[조선일보 2004-12-07 18:07]     

첨단장비 갖추고 일반진료도 받아 
장애인치과·노인전문병원 생겨

[조선일보 남주리 기자]

서울 시립 병원들이 발빠르게 변신하고 있다. 첨단 의료 시설을 갖추고 진료 과목도 정신질환·전염병 등 특수 질환 진료에서 일반 진료로 그 폭을 넓혀 지역주민과 함께하는 시설로 새롭게 태어나고 있다.


서울의료원(옛 강남병원)은 아예 외래환자를 좇아 강북으로 확장 이전을 추진 중이다. 강남권에 서울아산병원·삼성병원 등 대형병원들이 속속 들어서면서 이용 환자들이 줄었기 때문이다. 서울시 관계자는 “강남병원 이용자의 40% 정도가 강북 사람들”이라며 “중랑구 신내동, 도봉구 안골마을, 강북 드림랜드 부지 등 강북 3곳 중 1곳으로 이전을 추진하고 있다”고 말했다. 진수일(陳秀一) 서울의료원장은 “2008년까지 이전을 완료한 후 ‘중산층 병원’으로 탈바꿈시킬 것”이라고 말했다.



서울대가 위탁 운영 중인 보라매병원도 확장 공사가 한창이다. 명색은 전문병원이면서도 수술실·중환자실 등 진료지원시설이 턱없이 부족한 기형적인 구조를 바로잡기 위해서다. 2007년까지 확장이 끝나면 병상수는 현재 561개에서 881개로 60%나 늘어난다.

지은 지 40~50년이 넘어 안전문제까지 제기됐던 동부·은평·서대문병원은 1000억원의 예산을 들여 2001년부터 지난해까지 새 단장을 끝냈다. 서대문병원 관계자는 “병원 현대화사업 이후 입원 환자수가 평균 170여명에서 330여명으로 2배 가까이 늘었다”고 말했다.

 

내년 5월에 국내 최초로 성동구 홍익동에 문을 열 시립 장애인 구강진료센터에는 1대에 수억원하는 장애인 전용 치과진료대 등 첨단장비를 갖춘다. 지하 1층, 지상 3층 규모의 중형 병원 규모다. 서울시 관계자는 “장애인은 작은 치료에도 전신마취를 해야 하는 경우도 있는 등 장애등급에 맞는 시설과 진료를 갖춰야 해 민간에서는 이를 감당하기 힘들다”며 “병원이 문을 열면 24만명에 달하는 장애인이 전문 치과 의료 혜택을 입게 될 것”이라고 말했다.

2006년에는 중랑구 망우동에 현대적 시설의 노인요양진료센터가 문을 열 예정. 중증 치매나 뇌졸중 등 거동이 불편한 노인들의 전문 치료시설이다. 시립 서대문병원에서 노인병동을 운영 중이지만 별도의 전문병원은 공공의료시설로서는 처음이다.

서울시 보건과 관계자는 “시립병원의 변신은 공공성과 수익성 두 마리 토끼를 다 잡아야 하는 공공의료시스템의 몸부림이기도 하다”고 말했다. 그러나 시립병원은 수익성보다는 사회 저변층에 대한 의료 서비스 확대에 더 치중해야 한다는 의료계의 지적도 있다.

(남주리기자 [ juliette.chosun.com]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