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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자료 <기사> 문화일보 "기억 잃고 아이가 된 할머니 "
관리자
2004-12-18 오전 10:35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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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기억 잃고 아이가 된 할머니 "
 
[문화일보 2004-12-11 12:26]  
 
 
(::치매센터 노인 28명의 일상과 새 인생 그려::) ★MBC 스페셜 ‘기억의 황혼, 치매’(MBC TV 12일 오후 10:35)〓 의학의 발달과 저출산으로 세계에서 고령화 속도가 가장 빠른 국 가중 하나인 한국. 노인인구의 10%가량이 앓고 있는 질병 치매는 ‘가정을 파괴하는 질병’으로 불린다. 이 다큐멘터리는 기억의 역행으로 아이가 된 28명의 할머니들이 생활하는 충남 연기군??‘성요셉 치매센터’의 일상과 모습을 취재했다.
둥근 원형의 공간 안에는 복지사와 할머니간의 한판 씨름이 끊이 지 않는다. 모습은 노인이지만 아이의 의식을 가진 치매할머니들 은 역행의 시간 속에서 노년의 삶을 맞고 있다. 기억이 하나씩 지워지는 그들에게 과거와 현재는 무엇일까? 간간히 가족과 자신 의 젊은 날을 기억하기도 하지만 치매에 걸린 순간부터 모든 기 억은 역행하고 사라져간다.

그런데도 늘 등에 아기 셋을 업고 있다고 생각하는 남희 할머니 는 아직도 아이들을 가르쳐야 한다며 사라지는 기억 속으로 끊임 없이 영어를 배우고 암기하려 애쓴다. 지워지는 기억 속에서도 모성만은 잊지 않는 할머니들은 먹을 것이 있으면 자식에게 주려 는 생각에 손에 꼭 쥐고 있고 장날에 가서도 아이들 줄 양말과 옷을 먼저 고르기도 한다. 할머니들간에 새롭게 찾아온 애틋한 우 정. 서로 며느리와 딸이 되기도하는 복지사와 할머니들간의 인연 도 또다른 가족애를 만들고 있다. 병을 치료하는 치매센터가 아 니라 가족이 되고 친구가 되어 머무는 새로운 인생의 장이 되고 있는 장소. 치매 노인들이 맞이하는 사랑과 우정, 그리고 거부할 수 없는 죽음의 순간들을 따라가 본다.

이인표기자 lip@munhwa.com